증권
레저稅 불발…강원랜드 어깨 펼까
입력 2014-09-16 17:30 
강원랜드가 레저세 도입 무산 등 규제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은 16일 강원랜드에 대해 "주가 상승 걸림돌로 작용했던 레저세 도입이 유보됐다"며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악재가 걷혔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 열린 당ㆍ정ㆍ청 정책협의회에서 카지노 매출의 10%를 레저세로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지방세법 개정안 논의가 보류된 데 이어 안전행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4년 지방세제 개편 방향'에서도 레저세 도입 방안이 빠지자 주가 향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 업체들은 매출액의 10%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부담하고 있다. 또 매출액의 3~5%에 달하는 개별소비세와 세전이익의 25%를 법인세로 납부한다.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는 여기에 세전이익 25%를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내야 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강원랜드 영업이익은 지난해 3880억원에서 올해 4995억원, 내년 5538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을 바탕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은 2014년 기준 19배, 2015년 기준 17.3배로 2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다른 업체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올해 기준으로 강원랜드의 배당수익률은 2.63%로 파라다이스(2.02%)나 GKL(2.53%)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11월에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7개월째 공석인 사장ㆍ부사장 등을 선임해 최고경영진 공백 사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강원랜드는 카지노 3사 중 가장 돋보이는 주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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