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당 부대변인, 장애인에게 "다리 하나 더 없어져" 폭언 논란
입력 2014-09-16 17:02  | 수정 2014-09-17 17:08

새누리당 소속의 모 부대변인이 장애인단체장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정성구(62) 경기 하남시지회장은 "새누리당 부대변인 A(50)씨가 지난 13일 오전 3시48분 전화를 걸어와 5분여 간 장애를 비꼬며 욕설을 퍼붓고 신체적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고 16일 주장했다.
정 지회장은 당시 전화 통화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한 후 이를 기록한 녹취록을 첨부해 지난 15일 오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출된 녹취록에는 A부대변인과 함께 있던 남자 등 2명이 정 지회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A부대변인이 한쪽 다리가 불편한 정 지회장 가리켜 "장애자 이 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 등의 폭언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 A부대변인은 "전화를 걸어 욕설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정 지회장이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에 찾아가 화장품을 사달라고 하는 등 묵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새누리당은 16일 "해당 부대변인을 즉각 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잘못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모든 장애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즉각 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잘못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부대변인, 아무리 화나도 저런 말을 하다니" "새누리당 부대변인, 다른 장애인들까지 상처받겠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생각 좀 하고 말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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