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총 2척의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이하 VLGC)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수주액은 1억6000만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만 총 12척의 VLGC 수주에 성공했다.
이 선박은 길이 226m, 폭 36.6m로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7년 중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VLGC는 전세계 LPG 수송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는 선박으로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와 고유가 탓에 LPG 수요 증가와 운임료 상승이 발주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계약식에는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성 위원장은 노조도 해외 수주활동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1980~1990년대 투쟁일변도의 노조활동을 할 당시와는 시대상이 달라졌다"면서 "노사가 서로 화합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알려 신임도를 높이는게 회사와 노조가 상생.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재호 사장도 "노사 화합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재임 기간 노사가 상생의 동반자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성만호 위원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달 임단협을 마쳐 2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달성한바 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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