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2040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는 7.10포인트(0.35%) 오른 2042.92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 증시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치자 코스피도 오전 중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공백을 연기금이 메우자 코스피는 상승폭을 늘려 2040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01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FOMC에서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반면 기관 투자가는 연기금을 앞세워 152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투신권도 4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6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949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 운수창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를 보였다.
NAVER는 라인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2% 이상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상향에 4.81%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연비가 우수한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선가를 올렸다는 평에 4.42% 상승했다. 삼성테크윈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1.8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이 올랐으며 현대차, POSCO, 한국전력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6.59포인트(1.16%) 오른 572.36에 마감했다. 컴투스 등 게임주와 인터플렉스, 아모텍 등 애플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 동서, 다음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10개 포함해 519개를,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해 290개를, 보합 종목은 7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에서는 상승 종목이 상한가 9개 포함해 608개, 하한가 2개 포함해 322개, 보합 종목이 73개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3%) 내린 103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