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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한 정지훈, ‘내그녀’서 그간 쌓은 내공 풀어낼까
입력 2014-09-16 15:40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유지혜 기자] 리더십과 진지함으로 ‘내그녀 출연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지훈이 과연 시청자들의 시선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홀에서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 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제작 에이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형기 PD와 배우 정지훈(비), 정수정(크리스탈), 차예련, 김명수(엘), 박영규, 해령이 참석했다.

‘내그녀는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나서는 정지훈과 그룹 에프엑스(f(x))의 멤버인 정수정과 인피니트 소속 김명수 등이 포함된 캐스팅과 누구나 궁금해 하는 연예계의 뒷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낸 스토리 등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캐스팅이 공개된 후 모든 이목은 정지훈에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정지훈은 할리우드에서 몇 편의 영화에 참여 후 드라마로서는 오랜 만에 복귀를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지훈의 아버지 역을 맡은 박영규나 김진우, 차예련 정도를 제외하면 함께 캐스팅된 배우들이 신인 급이기 때문이다. 정지훈이 연기 선배이자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얼마나 잘 이끄는가가 드라마의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이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진 정지훈의 리더십과 연기에 대한 자세는 일단 합격점을 얻었다. 그는 가장 선배인 박영규를 깍듯이 모시면서도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다소 어색한 다른 후배 연기자들을 살뜰히 챙기며 제작발표회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격적인 제작발표회가 시작 하기 앞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오페라의 한 부분을 열창한 박영규가 노래를 끝마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면서 후배들의 본보기를 보였다.

또한 후배들을 배려하고 추켜세우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정지훈은 갑작스레 던져지는 질문들에 생각을 미처 정리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파트너 정수정 대신 설명을 덧붙여 능숙한 선배의 면모를 뽐냈다. 이어 해령, 김명수 등도 정말 각자 맡은 역할과 잘 맞고, 정수정은 정말 색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며 편집본을 봤을 때 정수정이 이 드라마로 20대의 좋은 여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후배들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정지훈은 극의 주연배우로서 연기에 대해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차원에서 발음과 발성 등에 관한 레슨을 열심히 받았다”고 밝히며, 액션 영화를 하면서 무엇이든 기본기만 뚜렷하면 어떤 상황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전에는 연기 잘하는 가수 출신의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기본이 튼튼한 배우가 되고 싶었다. 지하가 튼튼하면 위로 무엇을 지어도 잘 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배우들 또한 이런 정지훈에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명수, 해령, 정수정 등은 가수 출신 배우인 정지훈에 유대감을, 김진우와 박영규 등은 주연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정지훈을 중심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지훈은 제가 촬영 전 배우들을 한 데 모아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친해지려는 노력을 했다”며 촬영장 안팎으로 출연진과 스태프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그를 통해 친해지고 서로 뭉친 배우들의 호흡은 남달라 보였다.

이제 ‘내그녀는 첫 방송을 통해 신인 배우들의 모습과 더불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몸을 푸는 정지훈의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일 일만 남았다. 드라마의 안팎을 책임지는 정지훈이,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기본기까지 다지며 준비한 이번 ‘내그녀의 시청률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그녀는 가요계를 무대로 상처투성이 청춘 남녀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17일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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