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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나이키` 태광실업, "금리 낮을 때 회사채 찍자"
입력 2014-09-16 14:51 

[본 기사는 09월 12일(13:4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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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태광실업이 저금리 기조를 틈타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섰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신용등급 A0)은 조만간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해 세부 일정 및 조건들을 조율하고 있다.
태광실업의 회사채 발행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작년에도 3년물로 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태광실업은 인도네시아 생산설비 증설자금과 회사채 차환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에 나섰다.
이번에는 내년 1월 만기 도래하는 3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싼 값에 미리 차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량 감소로 절대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나오는 채권 마다 족족 완판되는데다, 상대적 고금리를 좇는 투자자들이 A급 회사채 투자량을 늘리고 있어 발행 시기를 다소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 때에는 500억원 발행에 330억원의 주문 밖에 들어오질 않아 경쟁률이 0.66대 1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시장 상황과 발행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오버부킹'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태광실업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306억원과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실적 개선 흐름도 좋고 조달 여건도 좋다"며 "적정한 금리만 제시된다면 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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