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간 이견 등으로 지난 10여년간 노후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등이 방치된 가리봉뉴타운 일대가 도시재생을 통해 디지털단지 핵심 배후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가리봉뉴타운 지구 전체 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타운 지구 전체 해제는 창신.숭인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오는 11월 지구해제 고시가 나면 건축제한이 사라지고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 진다.
16일 서울시는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지구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이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 총면적은 33만2929㎡로 지난 2003년 11월 청량리, 미아, 홍제, 합정 등과 함께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 전면철거 후 디지털비지니스시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주민갈등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을 겪으며 10년간 방치된 상태다.
이에 지난 2월 사업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LH)는 가리봉 사업 포기를 최종 통보했다. 지난 3~5월 구로구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토지 등 소유자 32.49%가 사업 추진 반대의사를 밝혔다. 30% 이상이 반대하면 지구지정 해제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주민공람과 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1월 지구지정 해제 고시를 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첨단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구로와 가산디지털 사이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살려 디지털단지 배후지원 거점으로 조성하고 IT관련 청년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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