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금융·정보통신(IT) 관련 직종은 구직자들이 충분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난'을 겪고 있는 반면 화학·재료·기계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 채용을 못 하는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7월 기준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등록된 구인.구직 통계를 활용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신규 구인자 수를 신규 구직자 수로 나눈 고용지표다. 구인배수가 1보다 작으면 일자리 경쟁이 심해 취업이 어렵다는 의미고 1보다 크면 구직자보다 일자리 수가 많아 취업이 다소 쉽다는 의미다.
전체 직종 중 구인배수가 가장 낮은 직종은 관리직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미용·숙박·여행·오락 및 스포츠(0.13)와 법률·경찰·소방(0.14),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0.25), 정보통신(0.25) 관련직 등도 낮은 구인배수를 보였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0.28)과 사회복지 및 종교(0.29), 금융.보험(0.29), 경영·회계·사무(0.36) 관련직들도 구인배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섬유 및 의복을 비롯해 전기.전자, 경비 및 청소, 건설, 운전 및 운송, 보건·의료, 음식서비스 등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직종으로 분류됐다.
반면 화학(2.33)과 금속·유리·시멘트 등 재료(1.94), 기계(1.15), 식품가공(0.96), 영업 및 판매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인배수가 1을 넘거나 1에 가까워 일자리 얻기가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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