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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특수 분장’②] 하나의 정성스런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입력 2014-09-16 14:28 
사진제공=박애니 팀장
[MBN스타 여수정 기자] 하나의 특수 분장이 빛을 보기까지 특수 분장가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MBC ART 홍기천 부장에 따르면 특수 분장에 있어 가장 어려운 작업은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과 나이를 들어보기에 만드는 것이다. 특히 할리우드의 경우 사람의 나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몇몇만이 할 수 있다고.

또한 대학교를 나와 미용, 분장 아카데미를 다니는 한국과 달리, 할리우드는 10살~11살부터 특수 분장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배운다. 때문에 실력이 차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MBC ART 홍기천 부장은 하나의 특수 분장 작품을 완성하려면 보통은 한 달 이상이 걸린다. 난 수많은 드라마 작업 덕분에 남들이 고민하는 찰나, 이미 스케치를 끝내고 어떤 재료를 쓸까 생각한다. 이는 특수 분장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보통 한번 촬영을 한 후 특수 분장 작품은 버리고 새로 제작한다. 의상, 도구 등은 만져도 크게 훼손되지 않지만, 특수 분장의 경우 살에 부착하거나 화장품을 사용했기에 한번 쓰고 무조건 버린다. 또 끝이 얇기에 한번 피부에 붙였다 떼면 너덜너덜해지거나 힘이 생겨버린다. 그래서 특수 분장은 다른 어떤 작업보다 섬세하고 힘들다.

특수 분장가 박애니 팀장은 굳이 특수 분장 전문 학원을 거치지 않아도 특수 분장 관련 일을 할 수 있지만, 기본을 알고 시작하는 게 가장 좋다. 아무래도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기에 자신이 쓰는 제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제작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처를 예로 들자면, 원하는 상처를 만들고 난 후 본을 뜨고 그 틀 안에 실리콘을 부어 실리콘 상처가 나오면 이걸 배우에게 부착한다. 손이나 얼굴 본을 뜰 경우, 실제 배우 얼굴이나 손을 본떠 그 뜬 틀에 실리콘을 부어 작업한다. 실제 현장에서 실리콘을 섞어 직접 피부위에 발라 모양을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상황이나 원하는 것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밝혔다.

사진제공=홍기천 부장
원하는 본을 떴는데 생각만큼의 모양이 나오지 않는 경우,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며 왔던 과정을 여러 번 거치기도 한다. 따라서 그 어느 기술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며 기술 개발을 위한 환경이 시급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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