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점화 스위치 결함때문에 발생한 사망자 수가 당초 파악했던 13명보다 6명 늘어난 19명으로 나타났다.
GM 점화스위치 결함 피해자 보상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GM이 고용한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가 15일 내놓은 첫 보고서는 또 추가조사가 진행되면 사망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인버그 변호사는 이날 첫보고서를 낸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9명에 달한다"며 "이들 피해자 유족들은 GM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이고 사망자 숫자집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인버그 변호사는 점화스위치 결함과 관련해 445건의 피해사례를 접수한 상태로 이중 사망사건은 125건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제너럴모터스는 지난달 5일부터 올해말까지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피해 신고.보상 요구를 접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는 GM은 올들어 8월말 현재 북미 지역에서만 총 66차례에 걸쳐 2,9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했다. 이는 GM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대수의 3배를 넘어서는 수치이자 지난 한해 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체 리콜대수 2,200만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