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중국인 특수'를 선점하려는 유통업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10월 국경절 연휴까지 대회가 열리는 인천과 서울, 제주지역에서 마케팅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과 10월 초 국경절 연휴를 맞아 오는 18일부터 한달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 기간동안 평소보다 30~40%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10월1일까지 2주동안 동인천과 인천공항, 검단, 계양 등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과 인근 8개 점포에서 밥솥과 분유, 고추장 등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10월2일~15일까지는 중국인 매출이 가장 높은 제주점과 왕십리점 등 10개점에서 중국 국경절 연휴 마케팅을 이어간다.
홈플러스도 서울과 인천, 수도권 등 50개 점포에서 10월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인기 식품을 최대 30%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0월5일까지 인천지역 10개 점포에서 스포츠 경기 관람권 소지고객에 3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10월1~5일에는 서울역점과 잠실역점 방문 고객에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와 양반돌김 등 인기상품 13가지를 최대 30%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골드바형태의 초콜릿을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 6만명에게 증정한다. 26일부터 10월7일까지는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점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입장권 소지 고객 중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생필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큰손'요우커 유치를 위해 2000만원 상당의 고가 럭셔리 여행패키지를 내놨다. 백화점 측은 10월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구매한 중국인 고객 중 2쌍을 추첨해 3박4일간 한류스타의 일상을 체험하는 여행패키지를 증정한다. 신세계 인천점에서는 이달 19~25일까지 지하1층 이벤트홀에서 'K-STAR'팝업스토어를 연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추석 특수에 이어 아시안게임과 국경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소비 특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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