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기니(Guinea)의 남동부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WHO(세계보건기구) 등에 따르면 공식 집계를 통해 이달 9일 기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293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2296명이 사망했다.
국내 건설업체 중 이수건설이 진출해 있는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건 수는 1361건으로 그 중 사망자 수가 509명에 이른다. 지난 8월 26일 대비 보름 만에 사망자 수가 87명이나 급증했다.
이수건설의 시에라리온 도로공사 현장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초 진원지 인근에 위치해있다. 이수건설은 에볼라 바이러스 초기 발생시점부터 발주처 및 시에라리온 당국과 연계해 외부 접촉을 최대한 억제하고, 공사 속도조절을 통한 인원의 적절한 조정과 배치, 공사현장의 철저한 검역 등을 통해 근로자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초 3월에 발생해 예의주시하다가 6월 중순경 49여명 이상의 사망자수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캠프출입을 폐쇄했다"며 "이후 단계적으로 직원 및 근로자를 감축 조정해 현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없이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수건설은 현재 시에라리온 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현장직원 및 근로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발주처와 협의해 외부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현재 현장소장을 포함한 이수건설 직원 8명, 필리핀 등 외국인 20여명, 현지인 130여 명이 캠프 내부에서 골재생산 작업 등을 진행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면 발주처와 협의해 본격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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