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 후손 명예훼손으로 `명량` 영화 관계자 고발…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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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된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배설 장군의 후손들인 경주 배 씨 문중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경북 성주경찰서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감독 김한민 등 영화 관계자 3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배설 장군 후손들은 "'명량'에서 경상우수사 배설이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다음 혼자 도망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명량해전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내용도 전혀 달라 선조인 배설 장군은 물론 후손들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화 '명량' 측은 "창작물은 창작물로 봐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거기에 맞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료에 따르면 배설 장군은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병을 치료하겠다면서 이순신 장군의 허락하에 진영을 이탈했다가 수배를 당했다. 이후 군법에 의거 서울에서 참형당했지만 사후 무공을 인정받아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됐다.
배설 장군 후손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설 장군 후손들, 후손 입장에서는 황당할 듯" "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배설 장군 후손들, 탈영한 건 사실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