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 '명량' 제작 관계자 3명이 배설 장군 후손들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했습니다.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 영화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김한민 감독, 전철홍 시나리오 작가, 소설 '명량' 출판사인 21세기 북스 김호경 대표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비대위는 고소장을 통해 칠천량 해전 장면, 왜군과의 내통 및 이순신 장군 암살 기도, 거북선 방화,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 4곳을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배설 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배설은 1597년 명량해전이 벌어지기 며칠 전 병을 치료하겠다고 이순신 장군의 허가를 받아 뭍에 내렸다가 도주했습니다.
이어 그는 1599년 고향인 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혀 참수됐고, 이후 무공이 인정돼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됐다고 기록돼있습니다.
한편 영화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쳐스 측은 배설 장군 후손들에게 고소를 당한 것에 대해 "창작물로 봐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배윤호 비대위 대변인은 "김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명량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강조했지만 후손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로 봐 달라는 자기 편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 상술에 이용돼 명예에 먹칠을 당한 당사자와 후손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화 관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지만, 단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배설 장군의 후손이 집성촌을 이뤄 사는 성주에서 고발장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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