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괴에 투자하세요...골드뱅킹 각광
입력 2007-04-13 19:12  | 수정 2007-04-17 08:42
금 값이 너무 오르면서 요즘 시중 금은방에는 돌반지를 찾는 사람도 거의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금에 간접투자하는 '골드뱅킹'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귀금속 전문점.

결혼식이 많은 성수기인데도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금 값이 너무 올라 금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금 한돈의 소매가격은 9만6천원. 도매상에 가더라도 금반지 하나를 사려면 8만원은 줘야합니다.


인터뷰 : 전종진 / 경기도 구리시 - "요즘 금값이 많이 올라가지고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인터뷰 : 정윤재 / 인천광역시 주안동
- "금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요 결혼반지로 어차피 할거니까 나중에..."

때문에 요즘 돌잔치엔 돌반지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 이수영 / 서울시 도봉동
- "금값이 지금 거의 10만원돈 가는데, 현금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금은방 주인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 김태환 / 금은방 운영
- "금 가격도 많이 오르고 경제도 많이 안좋아서 손님들이 많이 줄었죠. 예전에 열분 정도 오셨으면 지금은 5~6명 뿐이다."

이성식 기자
"금을 사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대신 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금 값이 그야말로 '금값'이 되면서 최근 금에 투자하는 '골드뱅킹'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면서 최소한 정기예금의 두배, 많게는 서너배 까지도 수익을 올린 투자자도 있습니다.

금 실물을 살 때 내는 세금이나 수수료 15%가 붙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인터뷰 : 유유정 / 신한은행 상품개발팀 과장 - "최근 금 가격이 크게 올라가면서 가입 문의도 많이 늘고 있구요, 실제 유입되는 신규 계좌수도 작년 동기대비해서 약 30% 늘어났습니다."

가장 변동성이 덜한 게 금이라지만 금값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 금 값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로, 국제유가와는 비례하는 속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금 값 때문에 금 투자도 새로운 재테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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