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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가족끼리 왜이래’, 공감 안 되는 캐릭터가 아쉽다
입력 2014-09-16 10:00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족끼리 왜이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불친절한 전개가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가 전국 기준 2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로 시작한 ‘가족끼리 왜이래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주말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화제를 모으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족끼리 왜이래지만 한편으론 공감되지 않으 캐릭터들의 향연이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윤박이 맡은 차강재 캐릭터가 있다.

극 중 차강재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장남이자 위암 전문의로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캐릭터다. 하지만 가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병원장의 데릴사위가 되기로 결정한다.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인물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인해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문제는 차순봉을 대하는 차강재의 태도다.

아버지를 향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고 말하고 결혼을 하는 순간 연을 끊자고 하지만 정작 차강재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의대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는 사체업자와의 신경전으로 허리를 다친 아버지보다 결혼할 여자가 이 모습을 지켜본 사실에 분노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초반의 차강재의 이러한 설정이 아버지로 인해 상처를 받은 것은 아닐지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나온 전개만으론 차강재는 마치 사춘기에 걸린 아이를 보는 듯하다.

차강재의 누나인 차강심(김현주 분)도 이런 차강재의 태도를 나무라진 않고 오히려 남보다 못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막내인 차달봉(박형식 분)과 강서울(남지현 분) 커플이 풋풋한 로맨스를 이끌어내 환영을 받았지만 최근 강서울의 캐릭터가 미묘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차달봉과의 약속 하나만 믿고 서울로 올라온 순수한 처녀 강서울은 취업준비생으로 마음고생 중인 차달봉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는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었다.

하지만 최근 강서울은 매회 술에 만취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차달봉과 유은호(서강준 분) 사이에서 어장 관리로 오해받을만한 행동을 남발하고 있다.

캐릭터에 대해서 세세하게 그려지지 않다보니 공감 요소가 부족하고 결국은 시청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10회까지밖에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친절한 전개가 필요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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