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6일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생산 제품을 다변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세아베스틸은 판매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액의 80%가 탄소합금강 봉강 제품이 차지한다. 반제품 및 선재 등을 포함하면서 전체 탄소합금강의 비중은 96%에 달한다. 반면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01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54%를 스테인레스강이 차지하고 있어 두 회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세아베스틸은 이번 M&A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기준으로 내수 판매의 약 36%를 자동차 산업에 공급했다"며 "이중 약 60~70% 가량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특수강 공장을 가동하면서 2017년엔 철강을 그룹내에서 자체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포스코특수강의 주요 수요처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세아베스틸은 제품 판매 채널의 다양화를 통해 실현 가능한 위험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세아베스틸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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