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자지구 70여일 만의 '눈물의 첫 등교'
입력 2014-09-16 07:07  | 수정 2014-09-16 08:56
【 앵커멘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 50만 명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두 달여 만에 학교를 찾은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학생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숨진 동생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터트리자 친구들이 꼭 안아줍니다.

70여 일 만에 학교로 돌아온 가자지구 학생들은 전쟁으로 숨진 친구들과 가족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가자지구 학생
- "학교에 돌아와서 기쁩니다. 전쟁이 계속돼서 올해 안에 학교에 못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여전히 정신적 외상으로 고통받고 있어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후유증이 큰 상황.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는 가자 어린이 37만여 명이 전문화된 심리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피에르 /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대표
- "학생들이 정신적 외상으로 고통받고 있어 우선은 심리 치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에 있는 학교 26곳이 완전히 파괴됐고, 복구작업이 필요한 학교도 230곳이 넘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난민 6만여 명은 여전히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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