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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국제경험 통해 AG 자신감 얻다
입력 2014-09-16 07:06  | 수정 2014-09-16 07:10
이종현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다시 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종현(20·고려대)에게 앞서 치른 2014 FIBA 스페인 농구월드컵은 소중한 기회였다.
남자농구대표팀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치른 외국인 선수 연합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84-86으로 졌다. 대표팀은 경기 감각 유지, 컨디션 조절을 하며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날 유재학 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많은 지시를 들은 선수는 대표팀의 막내 이종현이다. 경기 막판 이종현이 수비 실수를 하자 벤치에 있던 유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종현아 한 발 더 앞으로 내딛어야지. 힘드냐? 막내의 대답은 짧고 우렁찼다. ”아닙니다.
이종현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앞으로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센터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젊은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토양이다.
특히 지난 8월30일부터 9월15일까지 열린 스페인 농구월드컵은 이종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한국팀이 조별리그에서 5전 전패를 하기는 했지만 이종현에게는 코트에 나선 모든 순간이 큰 경험으로 남았다.
특히나 네 번째 상대였던 리투아니아는 특별했다. 이종현은 리투아니아전은 정말 힘들었다. 상대를 밀쳤지만 내가 다 밀렸다. 키가 큰 면에서는 같지만 중국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키는 큰데 나보다 빨랐다. ‘멘붕이 왔다”고 말했다. 한국을 79-49로 꺾은 리투아니아는 농구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다.
높은 벽에 부딪혔지만 이종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은 이종현의 장점이다.

그는 호주 센터도 인상적이었다.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아시아선수들을 상대로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농구월드컵에 비해 아시안게임에서 골 밑 득점이 늘어나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종현이 서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자신감 있게 몸 싸움을 하라는 지시를 하신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한 이종현은 몸으로 많은 것을 터득했다. 특히나 20세의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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