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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대형사고 예고하는 놀라운 ‘평정심’
입력 2014-09-16 06:5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선수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담담했다. 첫 대표팀에 소집된 나성범(25, NC 다이노스)의 현재 상태는 기대가 걱정이나 우려, 긴장보다 훨씬 컸다. 우리가 익숙히 봐왔던 ‘대형 선수들의 모습. 대표팀의 우승이라는 긍정적인 대형사고를 예고하는 놀라운 평정심이었다.
긴장되는 건 없다. 떨리지 않는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겠다”는 것이 나성범의 소집 첫날 상태와 또 각오였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대표팀에 소집된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호텔에 모습을 드러낸 나성범은 똑같았다”며 별반 다를 것 없었던 입소 전날을 돌이켜봤다. 나성범은 아시안게임에 대해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륙칸컵 등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성인국가대표팀 발탁은 처음.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보다는 기대의 마음이 더 컸다. 나성범은 다른팀의 많은 형들하고 새로운 선배들과 함께 야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면서 다치지 않고 대회를 무사히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나성범은 주전 중견수이자 중요타순에 배치될 것이 유력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성범은 어떤 타순에 들어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형들이 많기 때문에 나는 어린선수답게 주어진 어떤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볼보이 역할이라도 해야된다면 열심히 하겠다. 막내답게 시키는 건 뭐든지 잘 하겠다”며 웃어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 등과 함게 대표팀의 가장 막내에 속하는 나성범. 궂은 일을 도맡는 충실한 막내 역할도 자처했다.
동시에 평정심을 한 번 더 강조했다. 나성범은 똑같은 시즌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주위의 기대도 쏟아지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TV로 볼 때 조마조마하게 보지 않게 잘하고 다치지 말고 오라”는 말을 남겼다고.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 29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프로 3년차, 1군 경험 2년만에 거둔 성과들이다. 이런 선수가 첫 아시안게임을 두고 이토록 담담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고 반가운 ‘특별함이 될 수 있다. 나성범은 아시안게임에서 또 어떤 놀라움을 선사하게 될까.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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