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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자살 부른 '태권도 승부조작' 사실 드러나…"좋은 대학 진학 위해"
입력 2014-09-15 21:32 
'태권도 승부조작' /사진=MBN

'태권도 승부조작' '태권도 승부조작'

서울시 태권도협회가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5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2013년 5월 전국체전 태권도 고등부 서울시 대표 3차 선발전에서 서울시 태권도협회의 조직적 승부조작(업무방해)이 확인됐습니다.

아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좋은 성적이 필요했던 상대 선수 학부모가 서울시 태권도협회에 줄을 댔고, 이를 통해 심판이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승부 조작한 혐의로 김모 협회 전무에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심판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전군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승부조작 사주를 받은 심판의 경고 남발로 패배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피해 선수의 아버지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군은 "늦게나마 사실이 밝혀져서 다행이다"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억울한 대회 탈락과 아버지의 자살로 인한 충격으로 태권도를 포기할 생각도 했으며, 현재 심리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승부조작 대가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품수수 여부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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