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참에 끊어볼까"…금연용품 '불티'
입력 2014-09-15 19:41  | 수정 2014-09-15 21:50
【 앵커멘트 】
담뱃값 올린다는 소리가 불만스러운 분들이 계신가 하면, 이참에 끊어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런 분들 덕에 금연 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담뱃가루를 종이에 담아 사탕처럼 빠는 스누스, 이른바 무연담배입니다.

하루 한 갑을 태우는 흡연자를 기준으로 한 통을 사흘 정도 쓸 수 있어, 현재로서는 일반 담배와 가격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정세윤 / 무연담배 판매점 운영
- "담뱃값 인상한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 스누스에 관심 갖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금연초나 전자담배 등 전통적인 담배 대체재 외에,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금연 용품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사람 폐를 본떠서 만든 기침하는 폐 재떨이입니다. 담뱃재를 떨 때마다 불쾌한 소리를 내서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콜록! 콜록! 콜록!"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 뒤, 금연 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금연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전자담배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인터넷 쇼핑몰 홍보 담당자
- "평소에는 연초에 보통 많이 팔리던 상품들인데, 9월 들어서 이런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담뱃값을 물가에 연동하기로 한 만큼, 가격 상승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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