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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모습 감춘 ‘北 간판’ 박광룡…왜 없었나?
입력 2014-09-15 17:37  | 수정 2014-09-15 17:41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북한-중국전에서 북한 선수들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북한의 간판공격수 박광룡은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관심을 모은 북한축구의 간판공격수 박광룡(바두즈)은 보이지 않았다.
박광룡은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F조 1차전에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등번호 19번의 박광룡은 베스트11은 물론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북한은 박광룡을 뺀 8명의 선수만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엔트리는 20명이다. 중국은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9명을 올렸다. 박광룡만 없었다.
박광룡은 북한의 간판 공격수다. 1992년생으로 나이가 어리지만 유럽에 진출해 활동했다. 현재 바두즈에 소속돼 스위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과거 바젤(스위스)에서 박주호(마인츠)와 한솥밥을 먹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1년 9월에는 북한 출신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해 북한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 때문에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다. 그렇지만 박광룡은 첫 경기에 뛰지 않았다. 윤정수 감독은 중국전에 박광룡을 빼고 서현욱과 리혁철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보통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도 빠지는 건 부상으로 뛰기 어려울 경우다. 부상은 아니다. 박광룡은 현실적으로 이날 경기를 뛰기 어려웠다.
북한 선수단의 선발대가 지난 11일 입국한 가운데 박광룡은 소속팀 일정으로 개별 합류한다. 북한의 유일한 해외파인 박광룡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리그 세인트갈렌과 홈경기(바두즈 2-2 무)에 나섰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반나절 만에 스위스에서 한국까지 날아와 경기를 뛰기엔 물리적으로 힘들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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