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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소녀'의 뚝심, 세계가 놀라다
입력 2014-09-15 17:32  | 수정 2014-09-15 22:06
【 앵커멘트 】
골프 여제 카리 웹도, 열아홉살 한국 소녀 김효주의 두둑한 배짱 앞에선 역부족이었습니다.
김효주는 완벽한 플레이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첫 출전한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타차로 패색이 짙던 18번 홀, 기적 같은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카리 웹의 어프로치 샷이 그린 밖으로 벗어나고,

이어진 샷마저 홀컵에서 멀리 달아나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피 말리는 마지막 순간.

19세 당찬 소녀 김효주가 공격적인 퍼팅으로 버디를 낚으며 주먹을 불끈 쥡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카리 웹이었지만, 10대 소녀의 두둑한 배짱 앞에서 흔들리며 보기로 무너지고 맙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한 타차 극적인 역전 우승입니다.

▶ 인터뷰 : 김효주 / 롯데
- "마지막 홀에선 솔직히 떨리는 것보다는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이를 악물고 한 것 같아요."

초청 선수로 출전한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상금 5억 원과 함께 5년간 LPGA 출전 자격도 얻었습니다.

특히 각종 기록은 더욱 눈부십니다.

메이저대회 최소타 신기록과 한국인 최연소 우승, 여기에 한국과 일본, 대만과 미국 등 4대 투어를 모두 제패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며 대세녀로 등극한 김효주. 세계무대를 호령할 주인공의 탄생이 임박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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