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지애, `성희롱 발언` 강용석에 화해 요청…"아나운서 상처 꽤 깊었다"
입력 2014-09-15 15:46  | 수정 2014-09-16 16:08

'이지애'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을 받은 강용석에 대해 화해의 의사를 밝혔다.
이지애 전 아나운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강용석의 발언에 대해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지애는 "아직도 그 얘기냐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면서 '아나운서로 성공하려면 다 줘야 한다'는 강용석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 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면서 "아나운서로 5년간 주 7일 근무하며 시간, 건강, 청춘 등을 내줬지만 강용석의 발언은 이러한 의미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아나운서는 말을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말을 아껴야 하는 직업이라는 깨달음"이었다고 밝히며 "술자리에서의 말 한마디 실수로 4년이 지나서까지 시달리는 그분 역시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말값 1500만원은 과한 액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애는 "오랜 시간 마음고생 했을 그분(강용석)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강용석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대회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강용석은 이 사건으로 지난달 29일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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