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성인 중 4%가 고도비만
입력 2014-09-15 13:58 

한국 성인 25명 중 1명은 자기 관리가 불가능한 상태의 위험한 비만인 '고도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2년간 20~30대 젊은층의 비만율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15일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일반 건강검진 자료 1억 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 중 고도비만자는 4.2%, 초고도비만자는 1000명중 5명 꼴인 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고도비만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했지만 12년 새 1.7배나 증가한 것이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2002년 0.2%에서 0.5%로 2.9배나 증가한 수치다.
고도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30세 175cm 신장의 남성 기준으로 체중이 92kg이 넘어가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초고도비만의 경우 통상적으로 BMI지수가 35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같은 신장의 남성이 몸무게가 107kg이 넘어가면 이와같이 분류할 수 있다.
고도 비만이 늘어나는 속도는 20~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빨랐다. 고도 비만율 상승폭은 30대 여성이 12년간 3배 증가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2.8배),30대 남성(2.3배),20대 남성(2.2배) 등의 순이었다.
오상우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30대 고도 비만 환자의 급증에 대해 "1980년대를 거치면서 국내에 패스트푸드가 급속히 보급된 반면 자가용 이용률 증가로 신체활동이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문화적 변화가 급속한 시기에 위험요인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서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이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건보공단은 비만 관리 차원에서 전문가들로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건강검진 문진표에 정크푸드 섭취빈도 등의 설문항목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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