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인 8명 중 1명 우울증, 소득 수준 낮을수록 더 '우울'
입력 2014-09-15 11:23 
성인 8명 중 1명 우울증/ 사진=MBN
성인 8명 중 1명 우울증, 소득 수준 낮을수록 더 '우울'

'성인 8명 중 1명 우울증'

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은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의료기관 등을 찾아 이 같은 정신적 고통을 적극적으로 상담·치료받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맞아 발표한 '한국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전국 3천840가구 대상) 결과, 19세이상 성인의 12.9%가 "최근 1년안에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우울증은 연속 2주이상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절망을 느낀 경우로 정의됐습니다.

여성(16.5%)의 우울증 경험률이 남성(9.1%)의 1.8배에 이르렀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17.9%)에서 우울증이 가장 흔했습니다. 이어 60대(15.1%)·50대(15.0%)·40대(12.9%) 순으로,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또 가구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증 경험률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저소득층(소득 하위 25%)에서는 이 비율이 15.3%였지만, 고소득층(상위 25%)은 이보다 4.4%p나 낮은 10.9%에 그쳤습니다. 소득 중하·중상위층의 우울증 경험률은 각각 13.1%, 11.3%로 집계됐습니다.


또 도시에 사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은 12.3%인 반면, 농촌 거주자는 16.5%로 우울증 빈도가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우울증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음에도, 관련 상담과 치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상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최근 1년간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사람은 9.7%에 불과했습니다. 여성(11.3%)보다 남성(6.8%)이, 상대적으로 젊은 19~64세(10.8%)보다 65세이상 노인층(5.0%)이 특히 상담과 치료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울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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