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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역전 명승부…김효주, 에비앙 제패
입력 2014-09-15 09:29  | 수정 2014-09-15 15:19
【 앵커멘트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얘기인가 봅니다.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내준 김효주.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며 이어진 홀에서도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한 타차로 패색이 짙던 18번 홀, 기적 같은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카리 웹의 어프로치 샷이 그린 밖으로 벗어나고,

이어진 세 번째 샷마저 홀컵에서 멀리 달아납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순간.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김효주가 완벽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으며 주먹을 불끈 쥡니다.

반면 카리 웹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무너집니다.

명승부 끝에 최종합계 11언더파, 한 타차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냅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5억 원의 상금과 함께 5년간 LPGA 출전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함께 초청된 장하나도 마지막 날에만 5타를 줄이는 괴력을 선보이며, 허미정과 함께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무대 최다 상금 신기록에 이어, LPGA 메이저대회 최소타 신기록, 그리고 LPGA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한 김효주.

세계무대를 향한 그녀의 본격적인 도전이 막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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