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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 간절히 원했던 수비 얻었다
입력 2014-09-15 07:02  | 수정 2014-09-15 07:05
정범모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정범모(27·한화 이글스)가 성실함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된다.
정범모는 올 시즌 한화의 주전 포수다. 2014 시즌 팀이 치른 116경기 중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 6홈런 20타점을 마크 중이다. 장타율 4할1푼3리를 기록 중인 정범모는 하위 타선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수비다. 수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수 정범모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 지난 2년동안 아쉬웠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정범모는 도루저지, 블로킹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공 던지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적도 있다. 스트레스 또한 컸다.
2012시즌 정범모는 도루저지율 2할5푼4리, 2013 시즌 1할4푼1리를 마크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상위권에 드는 도루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범모는 39번의 도루 시도 중 18번을 저지하며 도루저지율 3할1푼6리를 마크 중이다. 5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봤을 때 이태원(NC·0.333) 강민호(롯데·0.328) 이재원(SK·0.319)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놀라운 발전이다. 많은 연습량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정범모의 송구 자세는 낮아졌고 간결해졌다. 정범모의 송구 능력은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됐다.

꾸준한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배 조인성(한화)는 정범모에 대해 아주 성실한 선수다. 경험을 좀 더 쌓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하는 포수가 될 것 이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범모에게 조인성은 든든한 선배다. 한화는 지난 6월3일 SK 와이번스에 내야수 이대수 외야수 김강석을 내주고 조인성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인성과 함께 훈련하고 그의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정범모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정범모는 투수 리드에서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수는 최근 몇 년간 한화가 어려움을 겪은 포지션이다. 정범모의 성장은 한화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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