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9세' 김효주, 짜릿한 역전승…세계 정상 '우뚝'
입력 2014-09-15 07:00  | 수정 2014-09-15 08:37
【 앵커멘트 】
1라운드부터 메이저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효주가 결국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후반 몇 차례 실수에도 10대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이 5m를 미끄러져 홀컵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프로 2년차의 10대 소녀, 김효주가 승부를 뒤집어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순간입니다.

첫 라운드부터 메이저 대회 최소타를 기록해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깜짝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17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던 노장 카리 웹은 10대 소녀의 이 버디퍼트에 흔들리며 보기를 기록, 1타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반면 김효주는 침착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후반 잇단 보기로 선두를 내 준 데 이어 17번 홀에서 뒤땅을 치는 실수를 하고도 파세이브에 성공했습니다.

그 침착함은 48만 7,500달러, 약 5억 원의 상금과 함께 LPGA투어 직행 카드와 5년간의 시드권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효주 / 롯데
- "마지막 홀에선 솔직히 떨리는 것보다는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이를 악물고 한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쳤습니다.

9언더파를 기록한 장하나와 허미정은 공동 3위에, 최나연은 8언더파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던 박인비는 공동 10위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