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청소년 10명 중 7명 "금연하겠다"

【 앵커멘트 】
이번 담뱃값 인상을 두고 여전히 말이 많지만, 청소년들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조사를 해 봤더니,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이 금연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교 주변.

한눈에 보기에도 앳돼 보이는 남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PC방 금연이 시행되고 있지만, PC방은 여전히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는 단골 장소입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약 10%, 10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고,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입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로 흡연 청소년 사이에서 변화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흡연 청소년 10명 중 7.5명은 금연을 하거나 흡연량을 줄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40%가 담뱃값이 올라도 금연하지 않겠다는 응답과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흡연 청소년
- "내년 1월부터 담뱃값도 오르고, 돈도 없고 이제 담배 끊어야죠."

▶ 인터뷰 : 흡연 청소년
- "이번에 담뱃값이 너무 많이 인상돼서 저도 그렇고 제 주위의 친구들도 많이 끊어야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담뱃값이 500원 올랐을 때도 청소년 흡연율은 6개월 동안 28.6%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흡연 청소년 금연에도 효과가 있지만,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막는 것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