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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노림수 ‘세트피스’로 밀집수비 뚫었다
입력 2014-09-14 18:52 
임창우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말레이시아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광종 감독의 노림수는 통했다. 세트피스로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허물겠다고 공언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한국은 14일 가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승리를 낚았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13일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충분히 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자신있는 비책은 세트피스였다. 남몰래 준비한 비장의 무기까지 아니더라도 평소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로 충분히 말레이시아를 공략할 수 있다고 했다.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울산)을 활용한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려 한다. 세트피스는 거의 완성됐다. 그러나 숨겨둔 세트피스는 토너먼트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기본적인 세트피스 공격으로 말레이시아 수비를 공략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단조로울 수 있지만 김신욱을 비롯해 제공권의 우위를 살리는 세트피스 공격이 충분히 위협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적중이었다. 말레이시아는 평균 신장이 한국보다 작았다. 미드필더 아마한 마더너(192cm) 외에는 대부분 170cm대였다. 한국의 고공 공격에 쩔쩔 맸다.
초반 기세를 펼치던 한국은 김신욱, 윤일록(서울), 김승대(포항)의 잇단 슈팅을 날리며 말레이시아를 위협했다. 그러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칫 답답하게 흘러갈 흐름이었다. 그 가운데 세트피스로 활로를 뚫었다.
전반 25분 첫 번째 세트피스(코너킥)는 무위에 그쳤지만 1분 뒤 골로 연결시켰다. 안용우(전남)가 전반 26분 오른 코너킥을 띄운 걸 임창우(대전)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꼼짝 못한 골이었다.
세트피스마저 막혔다면 한국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금메달 사냥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질 뻔했다. 망신은 피했다. 세트피스로 힘겹게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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