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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EVA로 글로벌 불황 뚫는다
입력 2014-09-14 18:31 
한화케미칼이 불황 극복을 위해 특화 제품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수요 침체와 범용 제품의 가격 하락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EVA와 전선용 복합수지(와이어앤케이블ㆍW&C) 매출 비중을 적극 늘릴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매출 기여도보다는 수익 기여도가 큰 특화 제품, 특히 한화케미칼이 선도적인 역량을 갖고 있는 2가지 제품군에서 더욱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방한홍 사장은 최근 울산과 여수 공장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현장 중심 경영과 불황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방 사장은 대덕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를 찾아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개선으로 특화제품 비중 확대의 중책을 맡아 달라"며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17%였던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까지 19%로 끌어올렸고, 하반기에는 20%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고함량 EVA는 주로 고급제품 코팅용,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시트 제작용, 포장ㆍ목공용 접착제 원료로 사용된다. 스펀지나 신발 밑창, 장난감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저함량 EVA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양산기술을 확보하기 어렵다. 한화케미칼처럼 비닐아세테이트단량체(VAM)가 40% 이상 포함된 고함량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미국의 듀폰, 일본의 토소 등 6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다. 전선용 복합수지 중에서도 초고압 전선 제작에 쓰이는 'XLPE(Cross Linking-Polyethylene)' 역시 타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특화 제품이다. 한화케미칼 외에는 다우, 보레알리스 같은 글로벌 화학기업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IPC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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