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P4 마그누스 에릭손 부대표 "스웨덴연금, 주식비중 높여 고수익"
입력 2014-09-14 17:38 
"고수익의 비결은 주식 비중(60%)을 높인 자산배분에 있습니다. 운용사 간에 독립적이고 투명한 운용구조 역시 고수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40조원가량(2760억스웨덴크로나)을 운용하는 스웨덴의 공적연금 운용사인 AP4(Fourth Swedish National Pension Fund)의 마그누스 에릭손 부대표는 12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AP4의 고수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은 1600억달러에 달하는 국가연금펀드(AP)를 총 5개의 운용사(AP1~AP6, AP5는 AP3에 통합)를 통해 운용 중인데 지난해 AP4의 운용수익률은 16.4%에 달했다.
AP4의 CIO(최고운용책임자)이기도 한 에릭손 부대표는 주식 비중이 60%에 달하는 자산배분이 수익률 차이를 결정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채권 비중을 최소 30%, 주식과 부동산 비중을 최대 70%까지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의 주식과 채권 6대4의 비율은 앞으로 40년이라는 장기간을 내다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손 부대표는 공적연금을 여러 개의 운용사가 나눠서 투자하는 스웨덴의 독특한 구조에 대해 "AP1 등 4곳의 운용사는 같은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모두 이사진이 다르게 운영되는 독립적인 구조"라며 "대체투자 등의 역할을 부여받은 운용사(AP6)가 새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7.2%에 달하는 AP4의 지난 4년간(2009~2013년) 수익률은 11%를 넘었다. 그는 "자산배분과 비용 절약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에 따라 내부 구조를 변화시킨 것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대해 그는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장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자율이 낮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 김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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