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니메이션株에 관심 가져볼까
입력 2014-09-14 17:35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가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편성 제도 개선으로 하반기 주요 시간대 애니메이션 TV 편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신규 창작 애니메이션에 대해 TV 채널당 일정 시간 이상을 주요 시청 시간에 편성하도록 제도화한 데 이어 심야ㆍ새벽 시간대(22~07시)에 편성하는 경우 해당 방송사에 방송 평가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등 제재안를 마련한 데 따른 수혜다.
국산 애니메이션을 구매하는 경우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방송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입법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등 국내 애니메이션 지원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방송사들의 TV애니메이션 방영권 구매 비용은 순제작비 중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애니메이션 육성법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장사 중 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업체는 대원미디어, 레드로버, 오로라월드, 손오공, 유진로봇, CJ E&M 등이 있다.
대원미디어는 '곤' '덴카나이트' 등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는 한편 애니원 등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보유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넛잡'을 제작해 올해 상반기 북미지역에 개봉해 6425만달러 수익을 거뒀고 하반기에는 유럽ㆍ남미 개봉에 나설 계획이다.
오로라월드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완구업체로서 입지가 탄탄하다. TV용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2' 방영을 계기로 캐릭터ㆍ콘텐츠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손오공은 완구ㆍ캐릭터 사업이 주력이다, '헬로 카봇' 등 애니메이션도 제작하며, 팽이 완구 '탑블레이드' 시리즈로만 누적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진로봇은 매출 30%가 완구 제품에서 나오며, CJ E&M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국내 제작ㆍ배급에 투자하고 있다. 박선현 연구위원은 "레드로버는 2015년 '스파크', 2016년 '넛잡2'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대원미디어는 창작 애니메이션 '곤' 시리즈가 일본 등 중국 이외 국가로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