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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의 치명적 실책 하나, 결과는 참담했다
입력 2014-09-14 17:1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결정적인 실책 하나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결정적 실책 하나는 경기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다. 그래서 실책은 치명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실책이 삼성을 울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14일 마지막 잠실 삼성-LG 트윈스전. 1-0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의 3회말 수비. 2사 2, 3루 위기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이병규(7번)를 평범한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나바로는 가볍게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여유 있게 1루수 채태인에게 송구했다.
LG는 주자도 타자도 무의미하게 베이스 러닝을 했고, 장원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이었다. 아뿔싸. 나바로의 악송구. 원 바운드로 튄 공을 채태인이 놓쳤고,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어이없는 1-2 역전. 결정적 실책을 저지른 나바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장원삼은 흔들렸다. 사실상 ‘멘붕(멘탈붕괴) 상태. 이진영의 2루타,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 최승준의 투런포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3회에만 6실점으로 무너졌다. 장원삼은 결국 4회말 차우찬과 교체돼 시즌 11승에 실패, 5패째를 당했다. 이날 장원삼의 자책점은 0점이었다.
한 순간에 분위기가 넘어간 삼성은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LG 타선은 활활 타올랐다. 삼성은 4, 5회에도 각각 3실점씩 내주며 와르르. 두 번째 투수 차우찬도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끝내 추격을 하지 못하고 3-12로 완패했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우승 매직넘버도 8에서 멈춘 채 우울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게 됐다. 나바로의 치명적 실책 하나가 가져온 결과는 참담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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