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의혹' LG전자 수사 의뢰
입력 2014-09-14 17:00  | 수정 2014-09-14 18:53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LG전자 조성진 사장 등에 대해 세탁기 파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달 초 독일에서 열렸던 가전 전시회 기간에 벌어진 일인데 LG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초 독일의 한 가전매장에서 파손된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입니다.

문을 닫자 아귀가 맞지 않는지 잘 닫히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2개 매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조성진 생활가전 사장 등 LG 임직원이 세탁기 총 5대를 파손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히 성능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힘껏 눌러 고의로 고장 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조 사장 등 관련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 "제품을 파손시킨 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른 해명까지 하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LG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누구나 제품을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매장에서, 세탁기 1위 업체인 LG전자 임직원들이 파손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제품에 비해 본체와 문을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삼성 세탁기의 결함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직접 LG전자의 사장까지 지목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진실 공방은 이제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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