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주 지난주 까지 세월호법을 처리해 달라 했지만, 양당 원내대표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듯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9월11일)
- "양당 원내대표께 말씀드린다. 두 분이 모든 재량권 가지고 마지막 협상을 이번 주말까지 합의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양당 의원총회는 이 합의를 무조건 추인해서 국회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 이 과정에서 3자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사진을 보시죠.
하나는 국회 앞 바리케이드 모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제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사진기자회 체육대회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대화하는 모습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매일 만났지만, 협상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13일)
- "우리 박영선 원내대표와 저는 사이가 좋아요. 오늘 너무 멋있게 하고 나오셔서…. (아니 뭐 손 잡는게 그리 중요해요.) "
사이가 좋으신 분들이 왜 이리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걸까요?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외적 변수도 많습니다.
지난 12일 설훈 의원은 국회의장-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뭐 털어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 생각합니다. 아실 거로 생각합니다."
(현장음)"위원장으로서 품위를 지키세요!"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따로 정치인으로서 하고자 하는 말씀은 다른 기회에 좀 해주시고…. "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의 대통령 연애 발언에 발끈해 교문위원장직 사퇴와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꽉 막힌 여야 정국이 더 꼬여가는 셈입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처한 상황도 여야 협상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 비대위원장으로 이상돈 교수와 안경환 교수를 영입하려다 당내 거센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9월12일)
- "외부인사 영입은 혁신과 확장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됐고 많은 분을 접촉했습니다. 그 결과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공동위원장 체재가 좋겠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사전에 문재인 의원과 상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토록 당내 반발이 거셀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합니다.
문재인 의원에게도 덩달아 불똥이 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명예교수
- "문재인 의원께서도 중진이 아닌 초재선 의원들에게서는 반발이 있겠지만 본인이 설득하면 될 거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명예교수
- "이번에 우연찮게 제 일로 인해서 이른바 당의 진로 문제에 관해 상당히 당내 간극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죠. 당 전체가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나 봅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일로 원내대표직 사퇴까지 요구받는 상황이어서 솔직히 여권과 세월호법 협상에 전력할 여유가 없을 듯합니다.
이토록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내일 국회를 열기도 쉽지 않습니다.
추석 민심은 여당과 야당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라 국회의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역시 이 때문에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기 쉽지 않은 것입니다.
일단 이완구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 강행 계획은 접고, 16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의사일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본회의 계류 법안 91개를 처리한다는 복안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가 세월아 네월아 손을 놓는 사이 광화문 광장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죠
몇몇 극보수 성향의 인터넷사이트 회원들이 단식하는 세월호 유족을 비아냥거리려고 초쿄바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모습입니다.
50일 단식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초코바를 먹었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다른 이 사진은 이런 행위를 개탄하는 듯 개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연출하는 사진입니다.
세월호 참사 앞에서 하나가됐던 마음이 두 극단으로 쪼개진 모습입니다.
이는 모두 국회의 책임입니다.
세월호법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또 어느 극단적인 행위에 대해 우리 사회가 못 본 채 침묵하면 침묵할수록 사회는 더 분열될 겁니다.
이걸 원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겠죠.
국회는 제 할 일을 했으면 좋겠고, 극단으로 간 사람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편집 : 신민희 PD
김무성 대표가 지난 주 지난주 까지 세월호법을 처리해 달라 했지만, 양당 원내대표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듯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9월11일)
- "양당 원내대표께 말씀드린다. 두 분이 모든 재량권 가지고 마지막 협상을 이번 주말까지 합의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양당 의원총회는 이 합의를 무조건 추인해서 국회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 이 과정에서 3자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사진을 보시죠.
하나는 국회 앞 바리케이드 모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제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사진기자회 체육대회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대화하는 모습입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매일 만났지만, 협상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13일)
- "우리 박영선 원내대표와 저는 사이가 좋아요. 오늘 너무 멋있게 하고 나오셔서…. (아니 뭐 손 잡는게 그리 중요해요.) "
사이가 좋으신 분들이 왜 이리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걸까요?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외적 변수도 많습니다.
지난 12일 설훈 의원은 국회의장-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뭐 털어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 생각합니다. 아실 거로 생각합니다."
(현장음)"위원장으로서 품위를 지키세요!"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따로 정치인으로서 하고자 하는 말씀은 다른 기회에 좀 해주시고…. "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의 대통령 연애 발언에 발끈해 교문위원장직 사퇴와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꽉 막힌 여야 정국이 더 꼬여가는 셈입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처한 상황도 여야 협상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 비대위원장으로 이상돈 교수와 안경환 교수를 영입하려다 당내 거센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9월12일)
- "외부인사 영입은 혁신과 확장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됐고 많은 분을 접촉했습니다. 그 결과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공동위원장 체재가 좋겠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사전에 문재인 의원과 상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토록 당내 반발이 거셀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합니다.
문재인 의원에게도 덩달아 불똥이 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명예교수
- "문재인 의원께서도 중진이 아닌 초재선 의원들에게서는 반발이 있겠지만 본인이 설득하면 될 거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명예교수
- "이번에 우연찮게 제 일로 인해서 이른바 당의 진로 문제에 관해 상당히 당내 간극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죠. 당 전체가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나 봅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일로 원내대표직 사퇴까지 요구받는 상황이어서 솔직히 여권과 세월호법 협상에 전력할 여유가 없을 듯합니다.
이토록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내일 국회를 열기도 쉽지 않습니다.
추석 민심은 여당과 야당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라 국회의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역시 이 때문에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기 쉽지 않은 것입니다.
일단 이완구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 강행 계획은 접고, 16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의사일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본회의 계류 법안 91개를 처리한다는 복안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가 세월아 네월아 손을 놓는 사이 광화문 광장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죠
몇몇 극보수 성향의 인터넷사이트 회원들이 단식하는 세월호 유족을 비아냥거리려고 초쿄바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모습입니다.
50일 단식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초코바를 먹었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다른 이 사진은 이런 행위를 개탄하는 듯 개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연출하는 사진입니다.
세월호 참사 앞에서 하나가됐던 마음이 두 극단으로 쪼개진 모습입니다.
이는 모두 국회의 책임입니다.
세월호법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또 어느 극단적인 행위에 대해 우리 사회가 못 본 채 침묵하면 침묵할수록 사회는 더 분열될 겁니다.
이걸 원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겠죠.
국회는 제 할 일을 했으면 좋겠고, 극단으로 간 사람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편집 : 신민희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