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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복수극은 1회에 이미 끝나 있었다
입력 2014-09-14 13:20 
다저스는 1회 맷 켐프의 2루타를 시작으로 2사 이후 5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엇갈린 1회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7-0으로 크게 이겼다.
다저스는 1회에만 4득점을 내며 전날 경기와 180도 다른 양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덕분에 AT&T파크를 가득 메운 자이언츠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전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류현진에게 했던 것을 팀 허드슨을 상대로 했다. 2루타 3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두들기며 4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야시엘 푸이그의 ‘중견수 앞 2루타가 컸다. 중견수 앞으로 가는 라이너성 타구를 때린 푸이그는 중견수 앙헬 파간의 송구가 늦은 틈을 타 과감하게 2루로 내달렸고,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됐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 타자들은 2사 이후 다섯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4점을 뽑았다. 9번 타자 잭 그레인키 타석이 되어서야 공격이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근 홈 4연전에서 팀 타율 0.331로 뜨겁게 달아오른 팀 타선이 있었다.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파간이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때리며 득점권에 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앙헬 파간이 버스터 포지의 안타 때 홈에서 아웃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조 패닉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버스터 포지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절호의 득점 기회. 그러나 우익수 맷 켐프가 이를 잡아 바로 홈에 던졌고, A.J. 엘리스가 침착하게 파간을 태그하면서 아웃 처리됐다.
상황은 2사 1루로 변했고, 여유를 찾은 그레인키는 파블로 산도발을 직접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2회에도 맹공을 퍼부으며 8-0까지 도망갔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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