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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복수는 화끈하게...SF에 17-0 대승
입력 2014-09-14 13:19  | 수정 2014-09-14 13:22
잭 그레인키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사회인 야구였으면 콜드게임으로 끝날 경기였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7-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승리투수,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허드슨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1회 4점, 2회 4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11-0으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자비했다.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음에도 샌프란시스코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지난 6월 1일 피츠버그전에서 세웠던 시즌 최다 점수 차 기록(10점)을 갈아치우는 대승이었다.
절정은 6회였다. 11-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공격이 멈출 줄을 몰랐다. 그레인키가 2점 홈런으로 13-0을 만든데 이어 디 고든이 내야안타로 출루 뒤 2루를 훔쳤다. 시즌 60호 도루.
야시엘 푸이그의 내야 안타, 작 페더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도 다저스는 무자비했다. 칼 크로포드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1루에서 아웃이 선언되자 비디오 판독에 도전, 세이프로 판정을 뒤집었다. 이어 후안 유리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는 15-0이 됐다.
다저스는 7회에도 스캇 반 슬라이크가 좌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리며 17-0을 만들었다. 8회에도 알렉스 게레로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미겔 로하스의 안타로 더 도망갈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3개의 홈런을 포함해 24개의 안타를 두들기며 샌프란시스코를 괴롭혔다. 안타와 득점 모두 AT&T파크 개장 이래 상대팀이 기록한 최다 기록이다.
선발 그레인키는 투타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5승. 평균자책점은 2.64로 내렸다.
‘9번 타자 그레인키는 4회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디 고든의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밀워키 시절이던 2012년 7월 25일 이후 첫 홈런.
2회 구원 등판한 팀 린스컴은 난타를 허용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스캇 엘버트는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 온 그는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다. 크리스 페레즈와 페드로 바에즈가 남은 이닝을 정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팀 허드슨이 1+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구원 등판한 팀 린스컴마저 3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샌프란시스코는 4회 버스터 포지를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다음 날을 기약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의 아들인 브렛 보치는 6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1 1/3이닝 1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다저스는 84승(64패)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양 팀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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