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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 감독 아들 브렛, 만루 상황에서 메이저 데뷔
입력 2014-09-14 12:49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아들 브렛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절벽에 새끼를 내던진 어미사자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아들 브렛에게 잊지 못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선사했다.
브렛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 1/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브렛은 팀이 0-14로 뒤진 6회초 마이크 킥햄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킥햄이 이전 타석에서 칼 크로포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시켰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뒤집힌 상황이었다.
점수 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상태였지만, 이제 갓 메이저리그에 올라 온 투수에게 만루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첫 타자 후안 유리베에게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했다. 커터 3개가 연달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7회에도 브렛은 실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캔자스대학을 졸업한 브렛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에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2011년 싱글A를 시작으로 2년 만에 트리플A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 프레스노에서 35경기에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3.83(54이닝 23자책)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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