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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에인절스처럼” 매팅리, 류현진 공백에도 ‘침착’
입력 2014-09-14 09:09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공백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매팅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류현진은 LA로 복귀해 한국시간으로 16(현지시간 월요일)일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밀검진을 갖는다. 전날 어깨 이상으로 1이닝 만에 강판된 이후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정밀검진을 받을 때까지 다음 일정을 알 수 없게 됐다. 예정됐던 18일 콜로라도 원정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4월말 어깨 부상 당시 3주 반을 쉬었던 것을 감안할 때 남은 정규시즌 출전조차 불투명하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던 3선발의 공백은 다저스에게도 치명적이다. 그러나 매팅리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도 에인절스가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다”며 류현진의 공백에 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인절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주던 가렛 리처즈가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으로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지만, 오히려 팀은 17승 5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러드 위버, C.J. 윌슨, 맷 슈마커 등 기존 선발들이 잘해주고 있고, 리처즈의 자리 때는 코리 라스무스를 비롯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이닝을 메우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14일 현재 매직넘버 5를 기록하며 지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뛸 수가 없다면,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18일 대체 선발이 유력한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프리아스는 95마일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구위가 위력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댄 하렌에 대해서도 제구와 완급조절이 좋아졌다”며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대안을 거론했지만, 최선의 선택은 역시 류현진의 빠른 복귀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어떤 상태일지 더 지켜 볼 것이다. 그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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