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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시대 종언? ‘아틀레티코전 무패 끝’
입력 2014-09-14 08:33 
카시야스가 아틀레티코와의 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의기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대표팀 골키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케르 카시야스(33)의 시대는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카시야스는 14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1-2로 졌다. 아틀레티코의 유효슈팅은 2번뿐이었으나 카시야스는 모두 실점했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와의 카시야스 선발 출전 라리가 22전 무패였다. 카시야스는 아틀레티코와의 1999-2000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6분 교체 투입됐으나 1-3으로 졌다. 이 패배를 끝으로 라리가 아틀레티코전에서 22전 16승 6무였다.
무패가 깨지면서 카시야스의 라리가 아틀레티코전 통산 기록은 24전 16승 6무 2패가 됐다. 24경기에서 경기당 0.92점을 내줬다.
2012-13시즌 후반기부터 2013-14시즌까지 레알 주전에서 밀려난 카시야스는 컵대회 선발은 유지하면서 2013-14시즌 ‘코파 델레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골문을 지켰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4-1승)에서 선제골 실점과 직결된 실수를 했으나 레알의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책임을 모면했다.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역대 최악인 23위로 마감했다. 카시야스는 네덜란드(1-5패)·칠레(0-2패)와의 B조 1~2차전에서 실점 직결 실수를 1번씩 저지른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이었다.

그럼에도 카시야스는 2014-15시즌 레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되찾았다.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킨 코파 델레이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014 UEFA 슈퍼컵에서도 레알은 정상에 등극했다. 카시야스가 주전으로 나온 단기전에서 3번 연속 우승하자 라리가 벤치를 지키게 할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전에서 선방 하나 없이 무패행진이 끝나면서 주전 교체론이 다시 힘을 받게 됐다. 현재 레알 벤치에는 브라질월드컵 골든글러브(최우수골키퍼) 최종후보 3인에 포함됐던 케일러 나바스(28·코스타리카)가 있다. 나바스는 8월 3일 이적료 1000만 유로(133억6190만 원)에 입단했으나 카시야스에게 밀려 레알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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