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볼라로 라이베리아 고아 2천 명…경제성장률 '반토막'
입력 2014-09-13 19:30  | 수정 2014-09-13 21:41
【 앵커멘트 】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는 부모를 잃은 어린이가 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등,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에볼라로 라이베리아에서만 어린이 2천 명이 부모를 잃었습니다.

유엔 관계자를 취재한 AFP통신은 "라이베리아에 고아 2천 명이 생겼다"며 "어린이들이 부모와 형제가 의료진에 끌려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부모를 잃은 어린이 5명 중 한 명은 두 살 이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족을 잃은 어린이는 홍역이나 폐렴 등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 사망률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이미 라이베리아에서만 에볼라에 희생된 사람이 1천 명을 훌쩍 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9%에서 2.5%로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아마라 코네 / 라이베리아 재무장관
- "친애하는 라이베리아 국민 여러분. 우리의 경제는 에볼라 때문에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병원에는 환자를 눕힐 침상이 없어 바닥에 방치되는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해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은 고통을 겪는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추가 자금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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