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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포항, 42일 만에 ‘1위’ 기회를 얻다
입력 2014-09-13 07:32 
황새는 다시 가장 높이 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위 포항 스틸러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북 현대를 밀어내고 다시 ‘1위를 밟은 절호의 기회다.
포항은 13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 FC와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포항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 여부가 결정된다.
포항은 14승 5무 6패(승점 47점)로 선두 전북(승점 48점)에 승점 1점차로 뒤져있다. 골 득실차에서 10골 차이가 나는 터라, 승점 3점을 따야 순위가 뒤바뀐다. 전북은 하루 뒤에 ‘꼴찌 경남 FC와 한판 붙는다.
포항으로선 42일 만에 1위 탈환의 기회다. 포항은 지난 8월 2일까지 K리그 클래식 1위를 내달렸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 수원 삼성에게 1-4로 대패한 뒤 2위로 내려앉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으나 쉽지 않았다. 지난 8월 16일 전북과 맞대결에서는 0-2로 패하며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1강 전북의 독주가 펼쳐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전북은 이후 1승 1무 2패로 주춤했다. 그 사이 포항이 2승 1무 1패로 간극을 좁혔다.
이가 없는 포항이다. 김승대, 손준호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으로 U-23 대표팀에 차출됐다. 전력 손실이 크다. 그래도 잇몸이 강한 포항이다.
‘스리백(3-Back) 전술로 바꾸는 등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선두권을 버텼다.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를 잡았다.
이번 상대는 성남이다.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뒤 성남은 끈끈함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에게 포항 스틸야드는 악몽 같은 곳이다. 가장 최근 방문했던 경기(2013년 7월 31일 강원 FC 재임)에서 포항에게 0-4로 대패했다.
자신감도 넘친다. 포항은 성남에게 강했다. 지난 2011년 3월 16일 이후 성남전 홈 4연승 중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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