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명의 소통로였던 해양 실크로드를 재조명하기 위한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가 45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경북도와 한국해양대는 12일'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탐험대가 오는 16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정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탐험대 규모는 150명으로 이 가운데 130명은 한국해양대 실습생, 승무원 등이며 나머지 20명은 전국에 선발된 대학생 13명과 학계 전문가, 행정지원팀 등으로 꾸려졌다. 탐험대가 탑승하는 선박은 아시아 최대 실습선인 한국해양대의 한바다호(6680t급)다. 탐험대는 이번 탐험으로 1300년 전'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가 다녀간 바닷길을 재현하게 된다.
탐험대는 포항을 출발해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뭄바이, 오만 무스카트, 이란반드라압바스 등을 답사하며 45일간 9개국 10개항을 경유하는 2만2958km의 대장정을 펼친다. 탐험대는 주요 거점 도시를 항해하면서 해양실크로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또 혜초기념비 설치와 거점국가 간 문화 교류, 화보 발간 등의 사업도 펼친다. 지난해 경북도는 신라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경주~터키 이스탄불까지 2만1000㎞ 구간의 육로 실크로드를 탐험한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민의 해양개척 정신을 상기시키고 바다를 통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경북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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