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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12년만에 완투...9이닝 2실점 역투
입력 2014-09-11 21:12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완투수 채병용이 데뷔 첫 해인 2002년 이후 11년만에 완투승을 달성했다.
채병용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11-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8승(10패)째이자 개인 시즌 첫 완투. 동시에 시즌 16번째 완투 기록이기도 했다.
채병용 개인으로는 통산 3호 완투. 채병용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02년 5월17일 마산 롯데전과 2002년 6월27일 수원 현대전서 각각 완봉를 거둔 이후 12년만이자 4459일만에 완투승을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채병용의 투구는 올 시즌 최고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탈삼진은 단 1개밖에 없었지만 타자를 맞춰잡는 효과적인 투구가 빛났다. 4회와 7회, 9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넥센 강타선을 9회까지 꽁꽁 틀어막았다.
경기 초반부터 순항했다. 1회 채병용은 첫 타자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이택근을 3구 삼진, 유한준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를 아웃시키는 동안 채병용이 던진 공은 단 9개였다.
2회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채병용은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 윤석민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쾌조의 흐름은 3회도 계속 이어졌다. 2회까지 20구의 효율적인 투구수를 기록한 채병용은 3회 박헌도를 좌익수 뜬공, 김지수와 박동원을 연속 3루 땅볼로 막아내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회도 단 7구만을 던졌을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노히트 행진은 4회 깨졌다. 채병용은 4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안타와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이택근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채병용은 유한준을 1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이성열에게 좌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실점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채병용은 후속 윤석민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을 막앗다.
실점 이후 다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박헌도를 유격수 뜬공, 김지수를 중견수 뜬공, 박동원을 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데 이어 6회도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시켰다.
7회가 이날 두 번째 고비였다. 1사 후 볼넷과 안타,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을 했으나 서동욱을 2루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남은 2이닝은 깔끔하게 끝냈다. 8회 3개의 뜬공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마친 이후 9회도 문우람을 2루 땅볼, 이성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윤석민을 범타로 막아내고 약 12년만에 개인 3호 완투승을 달성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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