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는 일하고 어린이집은 쉬고'…반쪽 대체휴일 논란
입력 2014-09-11 06:50  | 수정 2014-09-11 08:42
【 앵커멘트 】
처음으로 대체휴일이 적용된 이번 추석 연휴.
하지만, 먼나라 얘기일 뿐이라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체휴일을 적용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어린이집은 쉬는데 출근해야 하는 엄마들은 낭패를 봤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막바지 귀경차량이 몰리며 전쟁터를 방불케 해야 했을 고속도로.

하지만, 올핸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처음으로 대체휴일이 적용되면서 연휴가 닷새로 길어져 교통량이 분산된 겁니다.


긴 연휴에 국내 관광지는 물론, 해외로 떠난 사람도 많아 올 추석연휴 동안 인천공항을 찾은 사람은 9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휴일을 즐긴 건 아닙니다.

관공서나 학교와 달리 민간기업엔 의무조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직원들에겐 먼 나라 얘기.

실제 이번 추석연휴에 대체휴일제를 시행한 중소기업은 14%에 불과했습니다.

'반쪽짜리' 대체휴일이 되면서 일부 맞벌이 부부는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편히 쉴 수 있는 하루가 생겼지만 누군가는 오히려 낭패를 본 겁니다.

때문에 노동계는 물론 여야 정치권에서도 모든 일터, 모든 노동자에게 대체휴일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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