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특급 마무리의 상징인 40세이브가 올 시즌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4-2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단 4개의 공을 던져 팀의 3연승을 지켜내며 시즌 30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첫 30세이브이자, 개인으로는 지난 2012년 33세이브, 지난해 46세이브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임창용(삼성, 1998∼2000), 오승환(삼성, 2006∼2008)과 함께 단 3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손승락은 30세이브로 부문 1위를 달리며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서도 성큼 전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승락이 다음 고지인 40세이브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넥센은 11일 오전 현재까지 116경기를 치러 12경기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2경기서 10세이브를 추가로 올린다는 것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손승락의 세이브 페이스나, 전반적인 타고투저의 리그 흐름, 넥센의 폭발적인 화력을 감안하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구원왕 후보들 역시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9세이브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임창용(삼성)은 삼성이 1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회의 측면에서는 손승락보다 낫다. 하지만 올 시즌 9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면에서 불안한 측면이 있다.
29세이브로 역시 공동 2위인 봉중근(LG) 또한 LG의 잔여경기가 12경기라는 점에서 기회가 적다. 봉중근은 올 시즌 38번의 세이브 기회를 가졌던 임창용에 이어 2번째로 많은 34번의 세이브기회서 등판해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구원왕 경쟁 중인 손승락(8할8푼2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세이브율(8할5푼3리)의 안정감을 자랑했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남은 기회가 너무 적다.
이들 셋을 제외하면 20세이브를 넘긴 투수도 22세이브로 부문 4위에 올라있는 김진성(NC)정도 밖에 없다.
물론 40세이브가 달성하기 쉬웠던 기록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희소하다. 역대 프로야구서 40세이브는 6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야구에서 불펜 분업화가 완전히 정착된 2000년대 이후에는 5번이나 탄생했던 기록이다. 2000년 진필중(두산, 40SV), 2006년 오승환(삼성, 47SV), 2007년 오승환(40SV), 2011년 오승환(47SV), 2013년 손승락(46세이브)가 각각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 기록을 되살펴 보더라도 오승환으로 대표되는 특급 소방수의 부재가 진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올해 심화된 타고투저의 양상이 얼마나 구원투수들을 힘들게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세이브 1위 투수 손승락이 4.50, 공동 2위 임창용이 5.71, 봉중근이 3.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구원투수들의 고전이 눈에 띈다. 이들이 얻은 기회도 예년에 비해서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사실상의 40세이브 무산은 오승환의 계보를 잇는 특급 소방수 탄생의 어려움과 함께 수난을 겪고 있는 구원투수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one@maekyung.com]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 4-2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단 4개의 공을 던져 팀의 3연승을 지켜내며 시즌 30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첫 30세이브이자, 개인으로는 지난 2012년 33세이브, 지난해 46세이브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임창용(삼성, 1998∼2000), 오승환(삼성, 2006∼2008)과 함께 단 3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손승락은 30세이브로 부문 1위를 달리며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서도 성큼 전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승락이 다음 고지인 40세이브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넥센은 11일 오전 현재까지 116경기를 치러 12경기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2경기서 10세이브를 추가로 올린다는 것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손승락의 세이브 페이스나, 전반적인 타고투저의 리그 흐름, 넥센의 폭발적인 화력을 감안하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구원왕 후보들 역시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9세이브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임창용(삼성)은 삼성이 1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회의 측면에서는 손승락보다 낫다. 하지만 올 시즌 9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면에서 불안한 측면이 있다.
29세이브로 역시 공동 2위인 봉중근(LG) 또한 LG의 잔여경기가 12경기라는 점에서 기회가 적다. 봉중근은 올 시즌 38번의 세이브 기회를 가졌던 임창용에 이어 2번째로 많은 34번의 세이브기회서 등판해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구원왕 경쟁 중인 손승락(8할8푼2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세이브율(8할5푼3리)의 안정감을 자랑했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남은 기회가 너무 적다.
이들 셋을 제외하면 20세이브를 넘긴 투수도 22세이브로 부문 4위에 올라있는 김진성(NC)정도 밖에 없다.
물론 40세이브가 달성하기 쉬웠던 기록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희소하다. 역대 프로야구서 40세이브는 6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야구에서 불펜 분업화가 완전히 정착된 2000년대 이후에는 5번이나 탄생했던 기록이다. 2000년 진필중(두산, 40SV), 2006년 오승환(삼성, 47SV), 2007년 오승환(40SV), 2011년 오승환(47SV), 2013년 손승락(46세이브)가 각각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 기록을 되살펴 보더라도 오승환으로 대표되는 특급 소방수의 부재가 진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올해 심화된 타고투저의 양상이 얼마나 구원투수들을 힘들게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세이브 1위 투수 손승락이 4.50, 공동 2위 임창용이 5.71, 봉중근이 3.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구원투수들의 고전이 눈에 띈다. 이들이 얻은 기회도 예년에 비해서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사실상의 40세이브 무산은 오승환의 계보를 잇는 특급 소방수 탄생의 어려움과 함께 수난을 겪고 있는 구원투수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