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증시 개장일인 11일이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단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긴 연휴가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겹쳐 주식 수급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순차익잔액은 3조6791억원이다. 지난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7115억원이 증가했다. 순차익잔액은 매수차익 잔액에서 매도차익 잔액을 뺀 값으로, 프로그램 차익 거래(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를 통해 주식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을 뜻하기 때문에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선물옵션 만기일은 연휴 직후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과거 통계상 추석 연휴 직후 주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는 평균 -1.5%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9년엔 -2.29%,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됐던 2011년엔 -3.51%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선물옵션 만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우선 차익거래의 경우 갑작스런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차익거래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많다. 외국인은 올해 글로벌 이머징 시장에 자금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매수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네 마녀의 날'을 잘 넘기면 추석 연휴 이후 장세가 낙관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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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순차익잔액은 3조6791억원이다. 지난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7115억원이 증가했다. 순차익잔액은 매수차익 잔액에서 매도차익 잔액을 뺀 값으로, 프로그램 차익 거래(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를 통해 주식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을 뜻하기 때문에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선물옵션 만기일은 연휴 직후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과거 통계상 추석 연휴 직후 주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는 평균 -1.5%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9년엔 -2.29%,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됐던 2011년엔 -3.51%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선물옵션 만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우선 차익거래의 경우 갑작스런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차익거래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많다. 외국인은 올해 글로벌 이머징 시장에 자금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매수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네 마녀의 날'을 잘 넘기면 추석 연휴 이후 장세가 낙관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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